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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야 관계가 건강해진다

기사승인 2017.05.22  2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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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호 씨가 관계심리학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

제가 이 강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제가 관계의 결핍을 겪었기 때문에 극복하고 싶었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어요.” 실제로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관계 맺는 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송지호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만남을 가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나눔을 하면서 자기이해를 하면 관계가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다는 공식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 공식을 전하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졌다.
 
관계란 자기이해에서 출발하는 것
FEDEX 회사의 로고 안에는 EX사이에 화살표가 숨어있다. 이 화살표는 ‘A라는 곳에서 B라는 곳으로 물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을 통하여 경제적인 가치를 생산해낸다는 이 유통회사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그는 우리 안에도 “FEDEX 로고가 숨어 있다며 내 안에 FEDEX 로고 안에 숨겨져 있는 화살표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어떠한 그림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타인과 갈등이 생기면 남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려한다. 송지호 씨는 자기이해를 하지 않은 채 남을 이해하려고 하면 갈등은 일단락되지만 이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라며 남을 이해하는 것보다 본인을 먼저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자기이해가 중요한 이유를 사과와 복숭아의 예시를 들면서 설명했다. 사람들은 누군가 그들에게 질문하기 전까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상이 사과라면, 사과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 사실은 사과가 아닌 복숭아인데 말이다. 본인이 사과라고 생각하며 남을 대하게 되면 나를 보는 타인은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도 처음에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하지만 내가 복숭아인데 사과 같은 표현과 행동을 한다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좋은 관계의 첫 단추는 자기이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는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건전한 관계를 통해 더욱 발전된 자기이해를 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관계를 맺으면 무언가를 나눌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서 나눈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식으로 영향력을 주고 받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스스로에게 올라오게 되며, 이러한 질문이 자기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고, 자기이해가 되면 더 깊은 관계로의 성숙과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인식과 만남의 단계 : 편견과 선입견으로 타인을 평가하지 말자.
관계는 만나기 전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만나기 전부터 서로의 정보들을 주고받는다.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이미지 즉 프레임을 형성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직업에 대한 프레임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들은 직업에 따른 분류표를 형성하여 상대방이 어떠한 사람인지 각자의 프레임에 넣어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분류표가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데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우 이해의폭이 좁아지게 되고 자칫하면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관계에서 프레임 즉 고정관념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많은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자신도 그러한 프레임으로 평가해서 자기이해가 낮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그는 처음 단계에서 상대방을 어떠한 프레임에 넣어서 봤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를 권한다.
 
소통(질문)의 단계 : 상대방이 받기 좋은 질문을 던지세요.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깊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한 방법은 질문을 받는 사람이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질문을 던질 때에는 듣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질문은 의도가 담겨있어 좋지 않은 질문에 해당된다.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답변이 나온다. 그는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감한다는 의미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똑같이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자신도 고스란히 느껴보는 것이다.
 
추억의 단계 :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창조하세요.
관계가 어느 정도 깊어지고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면 더 깊은 관계 혹은 종료라는 두 가지 갈림길로 나뉜다. 특별히 관계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는 무언가를 자꾸 더 만들어내고 싶은 것만큼 더 건강한 관계는 없다고 말한다. 만약 자신이 정말 관계를 능동적으로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내려놓을 용기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관계는 순간순간의 관계 맺는 과정에 대하여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얼마만큼 좋은 질문을 하는지, 내가 나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설재윤 수습기자 loveseol96@ajou.ac.kr

설재윤 수습기자 loveseol96@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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